성결섬김마당, ‘초저출산 시대 교회의 역할’ 모색
가족상담·보육사업·다문화가정 지원 등 제안

성결섬김마당 제28차 포럼이 지난 7월 11일 천안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출생아 수와 출산율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교회의 전략과 방법 등이 논의되었다.

통계청이 올해 2월 고지한 2018년 출생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으로 전년대비 3만 9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계 출산율도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다. 출생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의 출생아 수 100만 6,645명, 합계 출산율 4.53명에 비하면 매년 태어나고 있는 출생아의 수가 48년 만에 30%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이런 통계에 대해 정무성 총장(숭실사이버대학교)은 “저출산 정책과 관련해서 국가가 모두 책임지겠다는 허망한 복지정책을 탈피하고 민간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교회 등 종교계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총장은 “소외가정 돌봄과 독거노인 섬김 등 가족사역에서의 종교계 역할, 특히 교회의 영향력은 지대했다”며 “사회복지적 차원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고 함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총장은 또 교회가 초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가족의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 ‘양질의 보육사업 확대’, ‘다문화 가족에 대한 포용력’ 등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는 인간의 가치와 인간의 생육번성의 의미를 전파하고 더 나아가 가족관계에서 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가족상담실 설치, 부부 세미나, 가족관계 회복 등은 정부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을 교회가 감당한다면 훨씬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는 재정을 지원하고 교회는 청소년과 어린이, 가정을 돕는 일에 충실하면 실제적인 사역이 가능하다”며 “초저출산 시대를 맞은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교회가 민관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 강연 후 진행된 패널토론.
발표 후에는 김철규 목사(광주교회)의 사회로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토론에는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 정재우 목사(평택교회), 윤학희 목사(천안교회), 정무성 총장이 참석해 실제 교회에서 진행 중인 사역을 소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기채 목사는 SNS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 중등부 사역을 소개하며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사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목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변화에 민감하고 빠르게 적응하지만 교회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며 “다음세대가 교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우 목사는 평택시와 연계해 추진 중인 가족행복학교에 대한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으며 윤학희 목사는 “국가가 하지 못하는 일을 교회가 감당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전 열린 예배는 윤학희 목사의 사회로 충청지방회장 정해승 목사의 기도, 교단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설교와 전 총회장 윤성원 목사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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