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교단 이대위원장, 주요 교단에 요청키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협의회장 안용식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할 것을 각 교단에 요청키로 했다.

협의회는 한기총이 이단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가 속한 예장부흥총회를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8월 8일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기총이 이단을 해제하고 옹호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혼란을 끼치고 있다”며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각 교단이 결의해 공동의 대응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번 결의에는 우리교단을 비롯해 예장통합, 합동, 기감, 백석, 고신, 합신, 기침 등 8개 교단 이대위가  동참했다.

당장 9월에 열리는 장로교단 등의 정기총회에서 이 안건이 상정되면 총대들의 결의로 전 목사에 대한 이단옹호자 규정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협의회장 안용식 목사는 “한기총은 이단을 규정하거나 해제할 권한이 없는 연합체다. 그러나 한국교회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혼란을 일으킬까봐 걱정된다”며 “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했고, 각 교단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협의회는 지난 4월 천안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기총의 변승우 목사와 부흥총회 영입에 우려를 표하고, 각 교단이 변 목사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해 대응에 나서기로 바 있다.

이번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옹호자 결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조치다.

우리교단은 변승우 목사에 대해 2012년 ‘경계대상’으로 규정하고 이를 유지하고 있다. 예장고신은 2008년 변승우 목사와 관련해 ‘참여금지’를 결정했으며 이듬해 통합과 합신도 각각 이단선언과 교류금지를 결의했다.

변 목사가 소속돼 있던 예장백석도 변 목사를 제명·출교 조치했고, 기감과 예성도 ‘예의주시’와 ‘이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협의회는 이와 함께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천기총)가 신천지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는 등 신천지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것을 지지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또 협의회는 한·중 양국이 이단을 공동대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25일 중국 종교정책 담당자들이 방한해 부산장신대에서 비공개 연구세미나 및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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