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 위한 한·일 시국기도회
일본 목사들, 아베 정권 정책 사과
수출 규제 조치 즉각 철회 주장도
전국 교회 한·일 관계 회복 기원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은 아베 정권의 교만한 외교정책을 비판하고 한·일관계의 올바른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1일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한·일 공동 시국기도회에서 일본의 목회자들이 아베 정권의 제국주의적 외교정책에 대해 사죄하고 한·일관계의 회복을 기원했다.

이날 예배에서 세키타 히오로 목사(일본기독교단 가나가와교구)는 ‘사죄와 주 안에서 화해를 원하며’라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정부의 지나친 복역 때문에 한국에 상처가 깊게 남겨진 사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현 아베 정권의 교만한 외교정책의 실태를 비판하고 한·일관계의 올바른 회복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세기타 히로오 목사는 “우리 일본 기독교인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선학교 민족교육 후원 문제 등에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며 “일본인들은 아베 정권을 경계하고, 한국과의 화해와 공생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하기 신이치 신부(일본 교회협 부의장)는 “지금의 현상들은 36년 간의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 지배와 이에 대한 일본의 전후 책임이 지난 74년 간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며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의해 가장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전후 배상이 되지 않고 정치적, 경제적 거래로 끝내버린 것에 대한 두 나라의 참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시마 수미오 목사(일본기독교단)도 공동기도에서 “일본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한국에 대한 경제조치를 철회하고 화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인내하며 외교적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참석자들은 ‘그리스도인의 고백과 성찰’ 시간에서 “일본 아베 정권의 조치는 자유로운 경제 질서를 해치고 있을 뿐 아니라 한·일 양국의 민주주의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를 즉각 철회해야 하며 시대의 과오를 철저히 사죄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그 몫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 후 2019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리고 분단된 한반도를 위해 기도했다.

한편 우리교단도 ‘해방기념주일’을 맞아 지난 8월 11일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드렸다. 전국 교회들은 민족해방의 날을 기념하며 해방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현재 불안정한 나라의 정세와 안보, 경제상황의 개선을 위해 간절히 기원했다.

신촌교회(박노훈 목사)는 오전과 낮 예배 시간에 우리 민족의 얽힌 문제와 원한을 풀어주실 분은 하나님이심을 확인하고 성도들은 ‘기도’에 매진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모든 성도가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오후 예배 때는 광복 74주년 기념 구국기도회를 열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중앙교회(한기채 목사)도 해방기념주일을 맞아 예배 때 애국가를 제창하고 대표기도를 드릴 때도 해방에 대한 감사의 고백을 담아 기도했다. 

성락교회(지형은 목사)는 해방기념주일 공동기도문을 주보에 게재했으며 신길교회(이기용 목사)도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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