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연대·평화나무 교단 총회 참관 결과 보고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종운, 방인성, 윤경아)와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2019 교단총회 참관 결과를 보고했다.

개혁연대와 평화나무는 지난 10월 10일 한국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와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 참관 결과와 주요 쟁점들을 되짚어 봤다.

이날 평화나무 권지연 센터장은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용인된 상황과 관련해 ‘고식지계’라고 표현했다. 그는 “총회 전날 김삼환 목사가 이례적으로 내놓은 사과문도 많은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고, 총회 현장을 깜짝 방문한 김삼환 목사의 모습에서 총대들이 이미 (세습을 용인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였다”면서 “(총회 장소)포항에서의 분위기는 이미 명성 세습을 용인해줄 것처럼 형성되어 있었다. 총대들이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아쉽고 어려운 마음을 토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명성교회 문제는 의식 있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관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세습금지법 제정 등 견제할 수 있게 됐는데, 이번 104회 총대들은 언론의 관심을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회복으로 나아갈 길에서 등을 돌려서 역주행을 했다”며, “목사들의 사고가 시대를 읽지 못하고,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반동성애 정책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예장통합 총회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영화 대사가 떠올랐다”며, “‘반동성애’로 뭉치는 이면에는 분명히 소외되는 사람이 있으며, 교회가 벽을 쌓으며 소외자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이들까지도 배척하는 모습이 이번 총회에서 많이 보여졌다”고 평가했다.

방인성 공동대표는 “올해 총회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 어느 때보다 퇴보한 총회”라고 총평하고, “성도들과는 관계없는 목사, 장로 총대들의 놀음판이었다. 청년들의 신음, 사회의 아픔, 소외된 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총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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