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향년 84세, 교단장으로 엄수

제96년차 총회장 김필수 목사(인후동교회 원로)가 지난 7월 13일 향년 8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 김필수 목사는 교단과 교회를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은 인물이었다. 김 목사는 1962년 한성교회 전도사를 시작으로 용진교회와 부용교회, 전주교회에서 사역했다. 1975년 2월 인후동교회를 개척한 후로는 30년 간 인후동교회에서 사역하며 지역복음화에 헌신의 노력을 쏟았다.

김 목사는 교단의 성장과 발전에도 힘써왔다. 1978년부터 1990년까지 총회본부 감사를 네차례 지냈으며 총회 심리부장, 유지재단 감사, 서울신대 총동문회장, 신학교육정책위원장, 예결산위원장 등 교단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1996년에는 제1회 호남지역 총회장을 지냈으며 2002년에는 제96년차 총회장으로 교단을 이끌었다. 총회장 당시에는 교단 100주년을 앞두고 ‘자랑스런 교단, 성장하는 교단, 희망있는 교단’ 등 교단발전을 위한 3대 운동을 제시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교단을 만들기 위해 앞선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7월 15일 열린 ‘전 총회장 김필수 목사 천국환송예배’에서는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성도들과 목회자들의 탄식소리가 가득했다. 김필수 목사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방영되자 일부 교인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조가를 부르는 찬양대와 인도자들의 목소리에도 슬픔이 묻어났다.

천국환송예배는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의 집례로 부총회장 고영만 장로의 기도, 총회 서기 이승갑 목사의 성경봉독, 인후동교회 소망찬양대의 조가, 한기채 총회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되었다. 한 총회장은 ‘부활의 생명’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에게는 슬픔이지만 하늘에서는 하나님께서 김필수 목사님을 기쁘게 맞이하실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모아서 전 총회장님을 기쁘게 보내드리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 하나님나라를 소망했던 분들의 삶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김필수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자신을 부인하고 기쁘게 사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교단총무 설봉식 목사가 약력을 소개했으며 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가 조사를 김명숙 목사(원주남문교회 명예)가 추모시를 낭독했다. 전 총회장 원팔연 목사는 “일찍이 사람들의 관심에도 없었던 낙후된 지역, 진버들이란 이름의 인후동에 교회를 개척하신 후 목양에만 집중하시면서 지금의 인후동교회를 일구셨다”며 “평소에 웃음진 얼굴로 저희를 반가이 대해주셨던 인자한 모습이 벌써부터 그립고 보고 싶다”고 탄식했다.

이어 전주지방 사모합창단의 조가 후 추모영상, 고별묵념, 유족대표와 류승동 목사의 인사 후 전 총회장 박현모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고 김필수 목사의 유해는 전북 순창군 쌍치면 중안리에 안치됐다. 유족으로는 심현주 사모를 비롯해 자녀 김성민 씨, 김경미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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