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0:22~24)

야곱이 살던 당시 시대의 문화에서 본다면 아내가 남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자식을 낳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혼인지참금과 연관이 있습니다. 당시 혼인지참금은 30~40세겔이었습니다. 이 금액은 목동의 3~4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혼인지참금을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무언가 줄려고 하는데 아들을 낳아주는 것을 최고의 선물로 생각한 것입니다.

라헬은 요셉과 혼인하여 7년이 되도록 자식을 낳지 못했습니다. 라헬은 당시 혼인서약서에 명시된 대로 자신의 여종을 통하여 두 아들을 낳게 했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미신처럼 여겨졌던 합환채 사건까지 만드는 것을 보면 라헬은 세상적인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보았지만 자식을 낳을 수 없었습니다.

라헬은 이제 더이상 인간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마지막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인간적인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한 것에 대한 통회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라헬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창 30: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야곱과 라헬은 요셉의 출생을 통하여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창 30:23~24).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첫째, 없이함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필요를 없이할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더함입니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필요를 더하여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곱과 라헬은 요셉의 출생을 통하여 ‘없이함과 더함’이 하나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노년에 얻은 아들’(창 37:3)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것은 열 명의 아들을 낳을 때까지 알지 못한 사실을, 열한 번째 요셉을 낳을 때 알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 표시로 요셉에게 ‘채색옷’(창 37:3)을 지어 입혔습니다.

야곱과 라헬은 요셉을 볼 때마다 ‘없이함과 더함’이 하나님 손에 달렸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채색옷은 다른 아들보다 더 사랑하여, 다시 말하면, 편애하여 지어준 옷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깨닫게 해준 특별한 아들이라는 표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표시를 한 것입니다. 훗날 바울에 의해 하나님의 주권사상이 정리되지만, 야곱의 삶을 보면,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주권사상을 소유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사상이 무엇일까요? 바울이 정리한 것에 의하면 로마서 11장 36절 말씀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세상적인 좋은 환경이나 배경이나 가진 것이 없다고 해도, 내가 어느 곳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다면 두려울 것도 없고, 하나님 주시는 샬롬을 누리며 사역에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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