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및 사택 침수·축대파손 등
총회, 지방회별로 피해 확인 중

8월 첫날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에 23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도로, 교량 등이 무너지는 등 시설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교단 교회들도 이번 집중 호우로 예배당이 침수되고 축대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특히 이번에 수해 피해를 입은 교회들은 대부분 전남지역 시골의 작은 교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먼저 신안군 유동교회(강은택 목사)는 교회 축대가 파손되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유동교회는 건축한지 오래 되어 축대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는데 이번 폭우로 축대 일부가 파손되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또한 목포 믿음의교회(박영숙 목사)와 목포 쉐마중앙교회(김영임 목사)는 예배당이 일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광주 잘되는교회(임재성 목사)는 사택 천정에서 물이 쏟아져 당장 거처를 구해야 할 어려움에 처했다. 부산 방주교회(오민택 목사)도 지하 침수 피해를 입었다.

중부지역과 충북 지역의 타교단 교회들도 피해가 심각하다. 우리교단은 아니지만 충북 충주 산척면 영덕감리교회(조아진목사)는 2일 쏟아진 비로 교회 1층이 어른 무릎 높이만큼 잠겨 예배당이 침수되면서 주일 예배도 드리지 못했다. 인근 엄정면에 위치한 추평교회(이기록 목사)는 교회 앞에 흐르는 천이 뒷산에서 쏟아져 나온 토사와 섞이면서 교회 입구가 완전히 봉쇄됐다.

문제는 폭우가 계속된다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8월 4일 현재 청주와 충주, 제천과 괴산, 음성, 그리고 단양에 ‘호우경보’가, 진천과 증평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 지역에 있는 교회들은 건물 붕괴 등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교단은 현재 각 지방회별로 공문을 보내 수해 피해 교회를 파악하고 있으며 피해교회를 대상으로의 지원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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