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흥사와 목회자에게 은혜를 끼친 그의 영력

최동규 목사는 목회 초창기에 영적 깊이를 추구하느라 전남 신안군 도덕도에서 머리를 깎고 양도천 목사와 함께 지냈고, 서울 삼각산 굴속에서 40일을 기도했다. 전남 장성 남경산과 대천 성주산에서 20일, 서울 관악산 기도원에서 3개월 등 그야말로 영적 깊이를 위해 몸부림을 친 시절이 있었다. 영적 깊이를 파는 기도에 영력이 샘처럼 솟아올랐던 것이다.

그의 성령역사의 기폭제가 된 계룡산 양정기도원 성회, 그리고 길산교회의 폭발적 부흥으로 능력 있는 부흥사가 되었다. 침례교회의 오관석, 김충기, 이천석, 고승혁 목사 등도 당시 이 사명자성회에서 은혜받고 능력 있는 부흥사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최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역시 목사는 은혜 체험이 분명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최동규 목사는 평생 400여 회의 부흥회 인도를 통해 한국교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그의 메시지는 말씀중심, 복음중심이었다. 칠판에 써가며 가르치듯 전했다. 그의 부흥회 핵심은 무엇일까? 그의 대답이다. “우선 죄의 문제를 해결 받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 다음에 믿어야 한다. 죄가 해결되면 성령은 오게 되어 있다. 바로 이것이다.”

그는 집회에서 성령 받으라거나 방언 받으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설교 중에, 기도 중에 방언이 임하고 신유 역사가 나타나 각종 병이 낫는 사람이 많았다. 한번은 앉거나 눕지도 못하는 반송장이 된 사람을 들것에 실어 강단 밑에 가져다 놓았다. 간절히 치유기도하고 숙소로 와서 쉬는데 담임목사가 와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는데, 마루에 서 있는 그 사람을 보고 그 교회 사모가 귀신인 줄 알고 놀란 일이 있었다.

최 목사가 2년 후 다시 그 지역에 집회를 갔는데 그 여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와서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또 한 절름발이 청년을 강단으로 불러올리고 “예수 이름으로 걸으라”고 하니 다리가 쭉 펴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등 그의 집회에서 기적이 종종 나타났다.

그러나 그의 집회에는 심령의 변화가 많았다. 그를 통해 은혜 받았다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호주에서 사역한 송태현 목사는 최 목사에게 은혜 받고 헌신하여 목사가 되었다. 그가 목사 안수 받을 때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고 해서 최동규 목사를 썼다고 했다. 미국에서 사역한 백태현 목사도 최 목사의 집회를 많이 따라다니며 은혜를 받았다.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도, 최동규 목사는 기억이 없는데, 최 목사가 길산교회에서 목회할 때 은혜를 받았다고 본인이 최 목사님께 말했다고 했다. 이렇게 볼 때 계룡산 양정기도원 사명자성회에서 오관석, 김충기, 이천석 목사 등이 은혜받은 것까지 포함한다면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상당부분을 주도한 몇몇 분들이 그의 영향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동규 목사는 거룩한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여 달려갈 길을 다 마쳤다. 1993년 11월 16일, 44년 6개월간의 목회사역을 끝으로 신례원교회에서 여러 성도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으며 원로목사로 추대 받았다. 그는 답사에서 한평생 목회자로서의 사역을 이렇게 말했다.

“나의 사역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뤄진 것이고, 부족한 나를 사용하신 역사를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 모든 영광을 아버지 하나님께 드린다.” 그는 교회에서 마련해준 온양의 아파트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지내다가 마지막 2년 정도 건강이 안 좋았으나 특별한 고통도 없이, 86세로 하나님 나라에 가셨으니 2009년 11월 19일, 돌아가신 당일도 저녁까지 먹었다. 그는 진정 한평생 목양일념의 열정으로 산 성공적 목회자며, 능력의 부흥사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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