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콘퍼런스 온·오프라인 성황
실시간 시청자 3000명 넘어
온라인 집회 가능성 입증

▲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십자가 콘퍼런스
‘실시간 시청자 3000명, 누적 조회수 8000뷰, 댓글 수 수천개.’

유명 유튜버의 영상에서 나온 수치가 아니다. 사흘간 열린 십자가 콘퍼런스 실시간 방송에서 보인 기독교인들의 반응이다. 유튜브의 홍수라는 이 시대, 순전히 복음과 십자가 메시지만으로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이다.

매년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며 교인들을 영적으로 이끌었던 2020 십자가 콘퍼런스가 지난 7월 15~17일 홍대 뉴송처치에서 열렸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처음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진행되었지만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매년 500명 가량이 참석했던 콘퍼런스에는 사전 신청자만 1700명을 돌파했고 해외에서도 호주와 미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서 참여했다.

매년 십자가 콘퍼런스로 영성과 사명을 다졌던 우리교단 선교사 훈련생들도 함께 참여해 십자가의 사랑을 체험했다. 훈련원감 박천일 선교사는 “훈련생과 원감 부부, 안식관 선교사와 MK 10명이 참석했다”며 “매 시간마다 주시는 말씀에 깊이 빠지게 되고  하나님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 대한 반응도 여느 때보다 뜨거웠다. 서울신학대학교 M.Div에 재학중인 박태신 씨는 “모든 걸 다 버리고 좁은 길에 들어섰지만, 최근 저를 지배한 열등감, 실패감, 무기력함으로 마음을 지키지 못해 기쁨없이 살았던 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자 되심, 친구 되심이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고 고백했다.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김찬주 장로는 “하나님의 임재하심 속에 만져주심을 깊이 느낀 감사의 시간, 회복과 치유의 시간이었다”고 간증했다. 티벳의 한 선교사도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함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돌아가서 사역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 강사 하도균 교수
주강사이자 십자가 콘퍼런스를 이끌었던 하도균 교수는 “처음에는 온라인 집회가 가능할까라고 생각했지만 복음과 십자가라는 신앙의 본질이 사람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이번 십자가 콘퍼런스는 온라인 집회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THE CROSS IN COVID19(코로나시대와 십자가)’를 주제로 세차례 진행되었다. 첫날 하도균 교수는 ‘세상과 하나 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주제 설교에서 십자가를 지기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전했다. 둘째 날은 ‘십자가!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을 주제로, 마지막 날은 ‘십자가! 고난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에 대해 말씀을 선포했다.

하 교수는 “십자가의 치유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첫 번째 외침으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라고 하신 것처럼 십자가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회개와 깨어짐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 교수는 또 한국교회의 공교회성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먼저 섬기고 비울 것을 강조했다. 그는 “나와 우리 교회만을 위한 신앙에서 지역과 사회를 섬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 때 그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교회 중심의 신앙을 버리고 공적인 부분에서 국가를 품고 함께 발맞추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CCM가수 김정석 씨(시와그림), 김동욱 씨(히즈빌), 함부영 씨(플레이트 워십)가 찬양을 인도하며 은혜의 시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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